- 홀몸․장애 어르신 대상 기부 실천하는 나눔가게 통해 문화 및 공연 체험, 식사 제공,
일자리 사업장 견학 패키지로 이루어져
- 8월부터 12월까지 월별 10명씩 총 60명 어르신 문화활동 체험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지역 내 어르신들의 여가활동을 돕고, 지역 나눔가게에서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우리동네 나눔가게 패키지’ 사업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나눔가게’란 어르신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 내 음식점, 미용실, 등의 기부업체를 말한다. 이 나눔가게는 음식, 이․미용 서비스부터 공연, 목공 체험활동까지 다양한 종류를 아우른 서비스 및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이러한 각기 다른 종류의 나눔 가게들을 한데 모아 패키지로 구성해 홀몸․장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동네 나눔가게 패키지’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영등포구만의 특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수혜자의 욕구를 분석한 것이다. 특히, 나눔가게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높은 평가를 받아 공모사업인 서울시 ‘우리동네 이웃사촌’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지난 8월부터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신길종합사회복지관 외 4곳은 오는 12월까지 월별로 10명, 총 60명 어르신들의 하루를 위해 외출 채비를 돕는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직접 모시고 식사를 돕고, 지역 문화를 체험하며, 간식을 챙겨 집까지 모셔다 드리는 것으로 일과가 마무리된다.
지난 9월에는 신길종합사회복지관 홀몸어르신 10명이 꽃할매네 주먹밥 견학 및 식사를 시작으로 보노보C 목공예 체험활동, 영등포자원순환센터방문에 이어 지역 나눔가게를 방문하여 설렁탕을 제공받았다.
홀몸 어르신 이외에도 장애어르신들이 영등포 아트홀에서 가요무대를 관람하는 시간을 갖고 나눔가게로부터 치킨을 제공 받는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9월 패키지에 참여한 올해 93세 임○○ 어르신은 “장애가 있어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직접 찾아와 공연장에도 데려가고 음식도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말과 함께 “다음에 또 이용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며 지속적인 참여를 희망했다.
다가오는 겨울,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어르신들이 소외받지 않고 주민으로부터 전해지는 마음와 정성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11월에는 패키지사업 나눔가게를 초청하여 사업 참여자들과 함께 감사물품 제작 및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할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의 주체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각박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나눔을 희망하는 지역 내 자원을 적극 발굴하여 나눔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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