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북미 UHD 표준기술 정합시험 성공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과 시분할다중화(TDM) 기술이 북미 초고화질 방송 표준기술과의 3번째 정합시험에 성공했다. ETRI는 내년 본격적으로 UHD TV 서비스를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ETRI는 지난 10일부터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제주테크노파크, (주)클레버로직과 공동으로 북미 UHD TV 송·수신 표준기술인 ATSC 3.0과 TV 및 방송장비간의 정합시험을 개최했다.
정합 시험이란 초고화질(UHD) 방송 서비스를 위해 송·수신기 제조업체가 만든 제품을 서로 맞물려 송신기에서 보낸 신호가 수신기에서 정상적으로 수신되는지를 알아보는 시험으로, 이번 시험에서 표준규격내 기술을 오류없이 구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시험에는 ETRI를 비롯, ㈜클레버로직, ㈜삼성전자, ㈜LG전자, 덱테크(DekTec) 등의 국내·외 연구기관 및 송·수신제조업체가 참가했다.
이번 시험에서 ETRI는 하나의 방송채널로 초고화질(UHD) 방송과 이동 고화질(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과 시분할다중화(TDM) 기술, 주파수분할다중화(FDM)에 대한 송·수신기 간 정합 시험을 실시, 표준규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ETRI는 그동안 LDM 기술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6월 제주테크노파크에서 ㈜클레버로직과 처음으로 차세대 지상파방송시스템 시연을 시작, 올해 2월에는 미국 방송사 연합(NAB)과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시에서 VHF 채널을 통해 필드테스트, 지난 8월에도 제주에서 프랑스 업체와 공동 기술 시연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TRI는 내년 2월 우리나라 지상파 3사에서 UHD TV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UHDTV 북미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인 ATSC 3.0에 LDM기술을 반영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바 있으며 국제표준은 내년 상반기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허남호 ETRI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주파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송기술이 정책적으로 도입될 경우, ETRI의 LDM기술이 차세대 방송 서비스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여 차세대 실감방송 서비스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ynwa21@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