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정유라 씨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화여자대 교수들이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화여대 교수협의회 홈페이지 캡처
이화여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5일 교수협의회 사이트에 오는 1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최경희 총장 해임을 촉구하는 이화 교수들의 집회 및 시위’를 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비대위는 “입학 및 학사관리 관련 의혹보도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으나 학교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는커녕 옹색하고 진실과 거리가 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화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은 물론 이화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이화의 추락의 핵심에는 말할 것도 없이 최경희 총장의 독단과 불통, 재단의 무능과 무책임이 자리하고 있다”며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총장으로 인해 이화인들 모두의 자존심이 짓밟히고 이화의 앞날을 담보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또 “많은 교수들이 보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우리 교수들의 뜻과 결의를 보여줄 때가 왔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며 “이에 비대위에서는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이화 교수들의 집회 및 시위’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집회 및 시위는 기자회견과 피켓시위, 행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대위는 전했다. 또 비대위는 집회 후에도 이달 말까지 1인 시위 릴레이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최순실 씨 딸의 부정입학과 학사관리 특혜 논란으로 불거진 이번 사태는 국정감사에서 갖가지 자료들이 쏟아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수협의회는 지난 13일에도 입시관리와 학사문란에 관한 해명을 최경희 총장에게 요구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