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청내에 원탁토론실을 완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계단식 강의실 형태의 기존 회의실 두 곳을 통합해 리모델링하고 최대 120석, 247㎡규모로 시교육청 4층에 마련해 원탁토론 및 원탁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첫 번째 원탁토론은 14일 `시설공사 연계를 통한 예산 절감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기술직과 예산담당 공무원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7년 예산편성을 앞두고 임금, 학교운영지원, 교육복지에 이어 많은 재원이 소요되는 시설공사 예산(7%)의 효율적 편성과 운영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담당 공무원들은 석면과 LED조명 교체 연계, 학사일정을 반영한 시공, 대수선공사의 장단점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하면서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 결과는 정책기획조정관으로 모아져 2017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원탁토론회는 교육자치 2기 중점 정책의 하나인 민주적, 수평적 토론과 협의 문화를 위해 도입됐다. 2014년 330명 중고생이 참여해 두발규제, 등교시간, 교육과정 운영, 면학실 운영에 대한 개선 방안이 제기됐던 ‘인천 청소년 원탁토론회’를 시작으로 이달 11일 ‘동부 학교혁신 학부모 토론회’까지 지난 2년간 인천 교육계에 확산돼 교육행정과 학교문화 변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그러나 원탁토론을 위한 공간과 탁자 등을 갖춘 곳이 부족해 외부 기관이나 호텔 등을 대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청내 공간 마련을 계기로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원탁토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청연 교육감은 “신설학교 시공시 계단식 강의실이나 고정식 의자 설치를 지양하고 학교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토론이 가능하도록 유연한 공간 구성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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