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강에 어린 종어 방류 및 사라진 종어 되살리기 본격 추진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중앙내수면연구소(경기도 가평 소재)는 사라진 대형 민물고기인 종어 복원을 위해 19일 어린종어(15∼20cm) 2,000마리를 충남 금강에 방류<사진>하고, 자연 생태계에 정착하는 과정을 조사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방류행사에는 국립수산과학원, 충청남도, 관련 양식어업인협회 및 지역 주민 등 70여명이 동참해 종어가 금강에 다시 살 수 있도록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종어는 동자개과에 속하고 전체 길이가 70㎝(5㎏)이상 성장하는 대형어종으로 육질이 연하고 맛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 단골로 올랐던 으뜸으로 여기는 토종 민물고기로 금강·한강·대동강 유역에 서식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서식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보존에 대한 주위의 무관심 등으로 사라져, 이후 40여 년간 금강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종어 복원을 위해 2000년 중국에서 어미를 들여와 2004년에 어린 종어를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어린 종어를 어미로 성장시켜 다시 인공종묘를 생산해 완전양식기술에 성공했다.
2007년부터 지자체(경기·충남·전북·경북)에 어린 종어를 분양해 종어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사라진 으뜸어종 종어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종어가 주로 서식했던 금강에서 새로운 자연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청남도와 협업체제를 구축해 서식처 내 생태계 조사와 종어 자원 복원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종어 방류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종어가 금강에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산업품종으로 개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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