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구민의 날 기념식도 함께 개최, 선행봉사상 등 7개 분야 강북구민대상 시상 예정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오는 22일(토) 북한산 우이령 일대에서 「2016 강북구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갖는다.
지난해까지는 5월에 개최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산행하기 좋은 가을로 옮겼다. 또한, 강북구민의 날 기념식을 겸해 이날 강북구민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경기도 양주시를 잇는 6.8㎞의 비포장 흙길. 1968년 1월 당시 북한 김신조 일당의 침투로로 사용된 탓에 1969년부터 군부대와 전투경찰이 주둔하면서 폐쇄돼 일반인들의 발길이 끊겼었다.
이 길이 다시 개방된 건 40여 년이 지난 최근 2009년 7월. 덕분에 수려한 자연환경과 건강한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었다.
▲ 걷기구간 안내도
22일(토) 북한산 우이령길을 함께 걸어보자. 가족, 친구와 함께 걸으면서 건강은 물론이고 화합도 다지는 기회다. 지금도 하루에 1,000명 이내로 제한하고,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이날 대회에 참가하는 시민은 인원수 제한도, 따로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전 9시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 집결해 기념식을 갖고, 우이령길로 들어서 명상의 집, 802 전경부대, 우이령 숲속길을 지나 교현리 유격장을 거쳐 되돌아 오는 왕복 6㎞ 구간으로, 일반 성인 참여자 기준 약 2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가벼운 산행 코스다.
우이령길은 정상까지 완만한 언덕길로 소나무, 진달래, 국수나무, 아카시아 나무 등이 울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어 야생 동·식물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반환점인 교현리 유격장에서는 가요·성악 등 산상공연, 북한산 관련 시낭송 등 강북구민의 날을 기념하고 한마음 걷기대회를 축하하는 공연들도 펼쳐진다.
또한,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북한산 전경 사진전을 마련하며, 우이령길 주변 쓰레기를 수거하는 자원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걷기대회 전까지 행사구간 주변의 고사목 제거와 청소, 평탄작업 등을 마치는 등 우이령길 생태 보존과 참여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구민의 날을 기념하고, 피톤치드 가득한 우이령길의 건강한 생태계를 걸으며 주민 화합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이번 행사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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