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등과 중앙방제대책회의‥반출 금지구역 지정 등 방제체제
전남도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서부지방산림청, 순천․영암국유림관리소, 고흥군, 인근 시군 관계관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고흥군 남양면사무소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갖고 방제체제에 돌입했다.
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은 12월 말까지 전량 제거하고, 발생지역 주변으로 예방 나무주사를 접종하며, 서부지방산림청 순천국유림관리소와 공동으로 발생지역 주변을 수시 예찰하는 등 방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시군에 대해서도 소나무재선충병 예찰 강화를 위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산불 임차헬기를 활용해 월 2회 이상 정밀예찰을 실시토록 할 예정이다.
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 재선충병 발생지역 반경 2km 이내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 직경 2cm 이상인 소나무․해송․잣나무 등 소나무류의 이동을 전면 제한한다.
다만 농가 등에서 재배하는 조경수목 등은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서 미감염확인증을 받아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목을 조기에 발견해 신속하게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나무류 고사목을 발견하면 시군 산림부서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는 지난 1997년 구례 화엄사에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을 전국 최초로 박멸하는데 성공했으며, 2001년부터 발생한 목포․신안․영암도 완전 방제했다.
현재 방제 중인 여수․순천․광양․보성․무안의 경우 적극적인 방제활동 결과 올 들어 10월 현재까지 203그루로 지난해 10월(1천 558그루)보다 87%나 줄었다. 이 가운데 보성․무안에선 현재까지 피해 고사목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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