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동대문구가 경로당 운영비 게시판을 설치하는 작은 변화로 운영비 때문에 불거졌던 어르신들의 오해를 없애는데 기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동대문구 경로당 운영비 공개 게시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경로당마다 설치한 ‘경로당 운영비 공개 게시판’이 최근 서울시가 주관한 ‘2016년 반부패 및 청렴실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구는 경로당 운영비를 매달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시판 사업을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지역 내 모든 경로당에 게시판 설치를 완료해 청렴한 경로당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민원 소지가 많았던 운영비 사용내역을 게시판에 공개하자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수시로 발생하던 민원이 사라져 경로당 화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로당 임원들도 운영비 사용에 보다 신중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서대문구, 광주광역시 등에서는 동대문구를 방문해 경로당 운영비 전용 게시판 제도를 벤치마킹 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운영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는 작은 변화로 불신을 신뢰로 바꾸고 투명한 경로당을 만드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경로당 대변신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경로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대문구는 평소에도 노인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난해부터 경로당 대변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개최된 건강백세 운동교실 어르신 축제 한마당에서 답십리3동경로당 ‘나이야가라팀’이 꽃춤으로 청춘상을 수상하고 88세 박순자 어르신이 장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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