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과거 전여옥 전 의원이 자신의 책을 통해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평가가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2005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던 시절 박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일했던 경력이 있다.
전 전 의원은 2012년 1월 19대 총선 출마 전에 출판 기념용으로 기획된 책 <i 전여옥>에서 박 대통령을 생생하게 평가했다.
그는 해당 책을 통해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또 되어서는 안 되는 후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전 의원은 “정치적 식견과 인문학적 콘텐츠도 부족하고, 신문기사를 깊이 있게 이해 못한다”고 평했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의 화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는 늘 짧게 대답한다. 말 배우는 어린아이들이 흔히 쓰는 ‘베이비 토크’와 크게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전 전 의원은 “박근혜의 권력 의지는 대단했다. 나는 그녀를 관찰하면서 아 저렇게까지 대통령이 되고 싶을까 싶었. 그러면서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권력이란 매우 자연스럽고 몸에 맞는 맞춤옷 같은 것이라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그녀에게는 생활 필수품이라는 것을 말이다”라며 지근거리에서 바라본 박 대통령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