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 31일 오후 3시 소환 통보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지난27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최순실 씨(왼쪽)와 박 대통령의 가면을 쓴 채 정권 규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최준필 기자
[일요신문] 대한민국을 망연자실로 만든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60·개명 후 최서원) 씨가 31일 검찰에 출석한다. 영국서 극비 귀국한 뒤 하루 만이다.
3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1일 오후 3시 최 씨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도록 소환 통보했다.
최 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800억 원대 기금 모금 과정 전반에 개입하고 이들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개인 회사인 더블루K와 비덱코리아 등을 통해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심지어 최 씨는 자신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 특혜 등을 각종 정관계 및 대기업들을 동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최 씨는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의 국정 전반에 대한 기밀 문건을 사전에 불법 유출해 국정에 개입하는 등 국정농단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한편, 최 씨는 의혹이 확전되자 지난달 3일 독일로 떠나 은둔 생활을 하다가 이날 오전 영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전격 귀국했다. 비선실세 모녀로 알려진 딸 정유라 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