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지지부진한 중랑구 장애인 전용 파크골프장 건립을 위해 지방의원과 관계 공무원이 한 자리에 모였다.
▲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중랑구 파크골프장 건립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김태수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중랑2. 더불어민주당)은 10월 31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문화체육과에서 김현배 중랑구의원, 서울시청 관계공무원, 중랑구청 관계공무원을 만나 중랑구 파크골프장 조속 추진을 위해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중랑구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중랑천변 둔치 내 장애인 전용 파크골프장 건립비로 시비 2억을 반영했다.
문제는 최초 예정부지이던 중랑천변 둔치가 폭우시 침수 등으로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평가되면서 벽에 부딪쳤다. 여기에 중랑구청 주무부서 간 떠넘기기식 행정이 한 몫을 더하면서 난항이 지속되었다.
이날 이현배(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랑구 장애인 복지시설이 부족한 가운데 김태수 의원이 어렵게 예산을 확보했는데 발로 차면 안 된다”며 “(파크골프장)이 가능한 쪽으로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랑구 관계자는 문화체육과, 공원녹지과, 치수과 등 관련 부서와 충분하게 논의하여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산이 불용 처리되면 다시 편성하기 어렵다면서 중랑구가 올 연말 안에 계획을 수립하여 제출하면 불용액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파크골프장은 1983년 일본 훗카이도 동부 마쿠베츠에서 처음 생겼다. 기존의 공원 개념에 골프 게임을 접목해 작은 부지에서 남녀노소, 장애인 등 누구나 편리하게 즐기는 스포츠이다. 우리나라는 1998년 경남 진주 상락원(노인복지회관)에서 6홀로 처음 건립됐다.
김태수 의원은 “올해 안에 파크골프장 예산을 집행하지 않으면 2억 전액이 불용 처리 된다”며 “어렵게 확보한 예산인 만큼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중랑구청이 하천 부지 뿐만 아니라 공원 부지, 유휴 부지 등을 적극적으로 물색하여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