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량리588 역사속으로…지상 200M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4개동
- 동부청과시장은 50층 이상 주상복합 4개동 1,160 가구 입주 가능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청량리4구역 내 롯데플라자가 11월말~12월초 영업을 종료하고 12월부터는 철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오른쪽)이 김만호 도시계획과장(왼쪽)과 함께 청량리4구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관계자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동절기(12월∼2월)에는 철거가 금지되나 거주자들이 모두 퇴거한 경우 미이주 세대 연접, 생활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도로로 둘러싸인 일단의 블록 단위로 철거가 가능한데, 동절기에 롯데플라자 철거 멸실 신고가 접수될 경우 주변 여건을 면밀히 확인해 이 규정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롯데플라자 철거와 함께 전농동 588번지 일대(속칭 청량리588)도 현재 철거 및 이주가 진행 중이다. 청량리4구역이 개발되면 수십 년 간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으로 알려져 온 지역이 주거·업무·문화·숙박·판매시설 등이 어우러진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게 된다.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인 청량리 역세권은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지역발전의 교두보로 새롭게 부상하고 동부서울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청량리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젊은이들이 청량리역 주변에 몰려들어 젊음의 거리로 새롭게 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청량리4구역 개발을 기폭제로 삼아 우리 동대문구가 동부서울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며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청량리4구역 조감도
롯데플라자 건물은 60년대 대왕코너로 영업을 시작해 화마의 피해를 입어 맘모스백화점으로 재탄생 했다가 1994년 롯데쇼핑이 맘모스백화점을 인수해 롯데백화점으로 개관했으나, 2010년 준공한 청량리 민자역사에 롯데백화점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롯데플라자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롯데플라자와 함께 속칭 청량리588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청량리4구역에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200m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65층 3개 동과 63층 1개 동, 호텔‧사무실‧오피스텔‧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 공사를 착공하게 된다.
현재 급물살을 타고 있는 청량리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2014년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지난해 말 관리처분인가를 마치고, 2017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청량리4구역과 인접한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지상 50층, 55층, 56층, 59층의 공동주택 4개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 동부서울의 관문인 청량리역세권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게 된다. 이로써 낙후된 전통시장을 정비하고 도심 기능 회복을 도모하게 되며, 단지 북측 주 도로변에 공원을 만들어 쾌적한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 청량리4구역 약도
특히 전국 한약의 70%가 거래되는 서울약령시에는 한의약박물관, 한방의료체험시설, 한방체험공방 등이 들어서는 한방산업진흥센터가 2017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구는 서울약령시에 한방산업진흥센터와 함께 한방테마거리, 공동브랜드 상품 개발, 한방문화축제 등이 어우러진 한방타운을 조성한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전초기지였던 홍릉 일대는 농촌경제연구원 등 5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함에 따라 홍릉단지만의 독특한 가치를 가지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지역에는 창조경제의 전초기지로 바이오의료 R&D 앵커, 글로벌 지식교류센터, 글로벌 혁신플랫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대문구는 관내 전통시장에 총사업비 22여억원을 투입해 침체된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창업지원센터를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등을 더욱 강화해 포용과 동반성장의 기반을 만들어 가게 된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비정규직‧취약노동자 모두를 포용하는 희망경제를 견인하는 신성장 도시로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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