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전경
[일요신문] 늑장공시 의혹과 미공개 정보 사전 유출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미약품의 임원 김 아무개(46) 씨가 실종되었다. 벌써 일주일째로 김 씨의 차량만 남양주시 북한강 변에서 발견됐다. 김 씨는 실종 전 한미약품의 공시 및 회계 담당 이사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의 차량은 6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 IC 북한강 인근의 도로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차량은 7일 오전 한미약품 측이 인수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가족들에게 출근한다고 집을 나서 현재까지 소재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다. 김 씨는 전날 검찰 조사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검찰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김 씨의 가족들은 당일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김 씨 차량에서 특별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가 인력을 투입해 김 씨의 행방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약품은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한 7억30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공시를 늑장으로 해 주식에 영향을 미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더욱이 해당 정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출했다는 의혹마저 받고 있다. 김 씨의 실종으로 한미약품 사건이 다시 관심을 모으면서 검찰 수사가 급 전개될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