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하고 소박한 그의 이미지와 동떨어진다는 지적 때문. 헛소문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홍명보는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타워 팰리스에 입주하는 것은 사실이고 곧 포항 집을 정리해 이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가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98년은 일본에서 활약하던 시기. 결혼 후 줄곧 외국에서 생활한 터라 한국에 집을 장만해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 강남 등지에 직접 집을 보러 다닌 적도 있었다고.
당시 IMF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일반 아파트와 타워 팰리스 분양가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분양을 선택했다는 것. 홍명보가 분양 받은 평수는 68평형. 당시 분양가는 7억원 정도였다고 한다. 분양금을 5∼6차례 나눠 지불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고 이미 부모님께 집을 장만해드린 터라 집 장만에 대해서 떳떳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홍명보는 “어렵게 벌어서 처음으로 장만한 집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보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 노력으로 인해 가족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데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홍명보가 분양받은 평형은 값이 두 배로 뛰어 올라 15억원 정도를 호가하지만 홍명보는 미국 진출 후에도 전세를 놓지 않고 가족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