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일요신문DB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우 전 수석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에는 우 전 수석과 부인 이 아무개 씨의 휴대전화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비위 감독 업무를 담당하면서 ‘비선 실세 의혹’ 관련을 사실상 묵인·방치하거나 협조하는 등의 의혹을 받아 왔다.
이미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대외비 문건을 건넨 혐의로 구속되는 등 청와대 인사들의 개입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출국금지 상태로 추가 수사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우 전 수석은 6일 검찰의 소환조사 당시 청사 안에서 웃는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사진이 한 언론에 포착되면서 ‘황제 조사’ 논란에 휩싸이는 등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김수남 검찰 총장은 우 전 수석의 추가 수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