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다(Frida) 포스터.
[일요신문]최정임 타로마스터= `프리다`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화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는 1922년 멕시코의 한 마을에 사는 16살 소녀 프리다의 발칙한 모습으로 시작된다. 멕시코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셋째 딸로 태어나 국립예비학교에 다니며 첫 사랑 알레한드로를 만난다. 그리고 18세가 되던 해 버스와 열차의 대형 사고가 일어난다.
프리다는 사고의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가 오게 되고 침대에 누워 지내는 시간이 오래 되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프리다는 자신의 그림을 확인 받고 싶어 당대 최고의 화가인 디에고를 찾아가고 그들은 정치적, 예술적 동지로 함께하며 사랑에 빠진다.
무려 20살의 나이 차이와 2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디에고는 악수하는 것보다 섹스하는 것이 쉬운 세기의 바람둥이였다. 바람둥이를 사랑하는 여자들의 공통점은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수많은 여자들은 만났고 프리다는 그것에 매우 힘들어 했으며 자신의 여동생인 크리스티나와의 관계를 알게 되자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3번의 유산과 건강 악화, 반복되는 수술과 고통으로 그녀의 그림 세계는 초현실적인 작품을 남기게 된다.
오른쪽 그림은 ‘우주와 대지와 나와 디에고와 세뇨르 홀로틀의 사랑의 포옹’으로 1949년 프리다의 작품이다. 그림의 가운데 프리다가 디에고를 안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왼쪽은 어두운 밤으로 오른쪽은 밝은 낮으로 그려져 있다. 왼쪽은 달이 그려져 있으며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표현한 2번 여사제를 배치했다. 오른쪽은 태양이 그려져 있고 19번 썬카드를 배치했다.
대체적으로 태양은 남자를, 달은 여자를 상징하고 있는데 달 자체는 빛을 가지고 있지 않고 태양의 빛을 받아 자신을 드러내게 된다. 태양은 절대적이라고 해서 그 모습이 변하지 않지만 달은 보름달, 반달, 초승달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고 색 자체도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왼쪽 2번 고위여사제의 대표적인 느낌은 외롭고 보름달과 그믐달의 모습을 가진 2중적인 여자로 표현할 수 있는데 프리다의 인생을 보면 화려한 모습 뒤에 외롭고 혼자 싸워나가던 모습에서 극적인 인생을 볼 수 있다. 반면 19번 썬카드는 마냥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카드다. 디에고의 모습처럼 20살이나 더 많지만 아이같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자신보다 큰 깃발은 든 아이처럼 무모하기도 하다.
19번 카드(왼쪽)와 12번 카드.
프라다의 생일카드는 12번 행맨이다. 이 카드는 오른쪽 발이 묶여있고 세상을 거꾸로 보고 있으며 머리에는 광채가 난다. 행맨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다리, 특히 오른쪽 다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프리다는 6살에 소아마비로 인해 9개월간 방에 갇혀 있었고 그로인해 말라빠진 오른쪽 다리를 혐오한다. 1953년에는 결국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게 된다.
행맨은 해왕성과 연관 있는 카드로 ‘중독’의 키워드를 가진다. 매달려 있으면서도 힘들어하지 않는 모습이 중독이라고 표현되며 프리다의 인생 자체의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그녀의 남다른 독창성과 예술적 기질, 순수한 모습, 고통을 즐기려는 것까지도.
그녀는 1954년 7월 13일 자신의 또 하나의 카드인 21번 월드의 날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마치 행맨의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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