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 조양상 회장 | ||
─초대 회장을 맡게 됐는데.
▲솔직히 난 회장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총회장에서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했을 뿐인데 분양계약자들이 나를 믿고 맡긴 것이다. 회장을 맡고 보니 계약자들의 딱한 사연들이 계속 들린다. 노점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는 아주머니가 그동안 모은 돈을 모두 여기(굿모닝시티)에 쏟아 부었다. 또 43년 동안 교직생활을 했던 분도 퇴직금을 분양금으로 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선량한 계약자들의 얘기를 들으면 가슴 아파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협의회는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고 있나.
▲윤창열 회장의 단독 범행으로 보지 않는다. 윤 회장 뒤에는 정치인과 공무원,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있다고 본다. 검찰에서도 일부 밝혀내지 않았나. 그래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분양사기 사건으로 보지 않는다.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된 ‘게이트’라 본다. 검찰에서 엄정하게 수사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윤 회장이 몇몇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윤 회장은 서민들의 목숨과도 같은 분양 계약금을 도둑질했다. 따라서 정치인에게 후원 기부된 것은 장물의 취득과 소유에 해당한다. 그러니 빠른 시일 안에 후원금의 실제 소유자들인 협의회에 반환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윤 회장이 연세대에 기부한 5억원은 돌려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연세대쪽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협의회의 앞으로 계획은.
▲앞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굿모닝시티를 자체적인 힘으로 건설할 생각도 갖고 있다. 하지만 협의회가 구성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