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소방재난본부가 수천만 원씩 주고 구입한 소방용 드론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재난본부가 서울시의회 김춘수 의원(새누리당. 영등포3)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대당 소방용 드론은 2대가 배치돼 있다. 하지만 실제 활용된 건 손꼽을 정도다.
배치된 화재 정찰용 드론은 도입 이후 12회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도 또 다시 올해 6억6,300만원을 드론 구입에 지출했으며 대당 구입 가격은 7,469만원까지 높아졌다.
게다가 도입된 드론은 열에 견디는 기능이 없어 화재 현장 등에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고 현장을 확대 촬영하는 줌 기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수 의원은 “소방재난본부가 수천만 원씩 주고 구입한 소방용 드론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운용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드론 투입이 전시성 사업에 머무르지 않게 장비를 안전하게 다룰 전담 인력과 교육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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