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법원 경매를 통해 건설업체인 신안도시개발(주)에 55억7천만원으로 낙찰된 최 전 회장의 장충동 집은 그동안 둘째아들인 은혁씨가 ‘경매 절차에 문제 있다’며 항고에 재항고를 거듭하며 최종 낙찰허가가 지연됐다. 그러나 법원은 은혁씨의 항고를 기각해 재경매에 부쳐지게 됐다. 특히 낙찰자로 선정됐던 신안도시개발이 경매 잔금을 내지 못해 이 집은 다시 경매시장에 나오게 됐다.
게다가 펄 시스터즈 멤버이자 전 부인이었던 배인순씨가 지난 9월18일 KBS <행복채널>에 출연, 최 회장과의 만남과 결혼, 이혼 과정 등 최 회장으로선 민감할 수밖에 없는 가정사를 공개하고 나서 더욱 심기가 불편해졌다. 이로 인해 KBS 아나운서 출신인 부인 장은영씨의 눈치를 보았음직한 상황이 벌어졌던 것.
이보다 앞서 지난 8월 말에는 서울지법이 배임 및 분식회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 회장에게 배임 혐의에 대해선 징역 2년6월,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4년씩을 선고했다. 법원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은 셈.
최 회장의 한 측근은 “회장님은 집안 일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일절 말하지 않지만, 요즘 들어 심기가 불편해 보인다”면서도 “회장님은 몽골에서 4조원대의 건설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현재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