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진실 밝혀라”
[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고발했다. 이재명 시장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한 딴 짓을 밝혀내겠다”며, 고발 배경을 밝혔다.
이 시장은 22일 오후 2시 ‘세월호 7시간 관련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박근혜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시장의 법률대리인 나승철 전 서울변호사회장이 접수한다.
이 시장은 “대통령의 제1의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고, 세월호 침몰시 구조책임자는 당연히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300여 국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전 국민이 그 아수라장 참혹한 장면을 지켜보며 애태우고 있을 때, 구조책임자 대통령은 대체 어디서 무얼 했냐? 성남시민도 1명 사망 4명 중상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5천만의 의심과 조롱을 받으면서도 밝힐 수 없는 ‘7시간의 딴 짓’을 꼭 밝혀내야 한다. 현직 대통령은 기소불능이지만, 수사는 가능하고 이미 국민은 대통령을 해임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지금도 성남시 국기게양대와 (성남)시청사 벽면에는 세월호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시청광장엔 대형 세월호조형물이 서 있고, 제 옷깃에는 여전히 세월호 배지가 달려있다”면서 “비록 늦을지라도, 진실은 드러내야하고 책임은 물어야하며 잘못된 역사는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을 기초단체장이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재명 시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등을 이유로 박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여야합의로 추진되는 최순실 특검에 세월호 특검 포함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