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유일 청렴동호회 운영, 청렴 방송 진행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오늘의 청렴방송을 진행하게 된 ○○○입니다. 오늘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 한 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로 시작하는 동대문구청 사내 방송시간은 구청 직원들에겐 이제 없으면 허전한 시간이 됐다.
▲ 유덕열동대문구청장과 동대문구 간부공무원들이 청렴서약서를 작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행정오류나 공직비리를 사전에 예방하고 청렴한 구정을 만들기 위해 자율적 내부통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자율적 내부통제 시스템’은 업무처리 과정에서 공무원 스스로 상시 점검을 통해 적법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는 장치다. 구는 시스템 중 하나인 청백-e시스템을 기본으로 동대문구만의 방법으로 청렴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청백-e시스템은 지방재정, 지방세 등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지방행정시스템 간 데이터를 연계해 서로 교차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행정착오나 비리 징후가 발생하면 담당자, 관리자, 감사자 3단계에 걸쳐 모니터링 알림 정보가 통보된다. 이를 통해 문제 상황을 사전에 조치하는 것이다.
구는 실제로 현재 77종의 예방프로그램을 통해 올해(2016. 1. 1.~11. 22. 기준) 2923건의 행정오류와 누락세원 등을 잡아냈다.
▲ 구 직원들이 지난 9월 20일 열린 부정청탁 금지법 교육 및 청렴 선언식에서 청렴 선서를 하고 있다.
동대문구만의 청렴 실천방법도 눈에 띈다. 구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구 직원들로 구성된 청렴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청렴동아리에서는 청렴 방송, 청렴 소식지 등을 통해 청렴의 가치를 전파하는 중이다.
한편, 청백-e시스템으로 통제가 어려운 사회복지, 건축, 환경, 보건 업무에서는 담당자와 관리자가 자기진단표에 따라 스스로 점검하는 ‘자기진단제도’도 적용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 운영은 잠재적 비리나 부정행위를 사전에 제거하고 구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기 위한 토대”라며 “구정 제1의 가치 청렴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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