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권력 1순위가 최순실이면 권력 0순위, 최순실 위에 있는 것은 삼성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사진=박영선 의원 블로그
이날 박 의원은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정조사 증인채택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관련 증인 채택이 불발된 데 대해 “아직도 (국회에) 로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왜나하면 국민연금 관련된 증인이 이재용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오는 날 같이 나와야 한다”며 “어제 회의서 여러차례 지적을 했습니다만 새누리당에서 제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고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도 제가 이의가 있다고 반대 목소리를 계속 냈는데 그냥 방망이를 두드려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연금도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된 부분에 연루된 사람들을 해외로 보내려 했던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며 “그러니까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서 지금 계속 뭔가 작업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이 증인채택을 거부할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삼성 미래전략실 관련자들이 국회를 다녀갔단 사실이, 그런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23일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박 의원을 포함한 여야 일부 의원은 최순실 관련 국정조사 일정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 인사의 증인채택을 요구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결정적 역할을 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결정에 최순실 씨 또는 청와대의 압력이 개입했을 것이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