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서
- ‘치킨 인 더 키친(Chicken in the Kitchen)’ 주제…닭 활용 요리 경연
- 6개국에서 온 결혼이민자 24명 참석
- 전문가 평가로 1~3등 순위 결정…참가상 포함 전원 시상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열어가고자 오는 26일 제6회 다문화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 다문화 요리 경연대회 (2015년 사진)
결혼이민자의 모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지역주민의 다문화 감수성을 증진시킨다는 취지다. 상명대학교 서울산학협력단이 주최하고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한다.
이날 대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리며 ‘치킨 인 더 키친(Chicken in the Kitchen)’이라는 주제로 공통재료인 닭을 활용해 나라별 이색 음식을 조리한다.
‘베트남 전통춤 공연’을 시작으로 6개국에서 온 결혼이민자들이 각각 4명씩 팀을 이뤄 총 24명이 경연을 펼친다. 국적별로는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모로코, 필리핀 등이다.
센터는 조리과정, 맛, 작품성 등 기준에 따라 평가를 거쳐 1~3등순위를 정한다. 참가상 3팀을 포함해 참석자 전원 시상할 예정이다. 심사는 외부 요리 전문가 2인이 맡았다.
이날 만들어진 음식은 오후 1시부터 ‘나눔 파티’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다문화와 요리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들이라면 누구든 대회를 관람하고 각 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부대 행사로 센터 복도에서는 브라질,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5개국의 다과와 문화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파인애플 주스, 베트남 커피, 보이차, 건망고, 건파파야 등을 준비했다.
이 외도 17개국 세계 전통의상, 우드 마커스(캐릭터를 이용해 팬시 제품과 실생활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간단한 페인팅 기법으로 만들 수 있는 공예), 가족문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할 수 있다.
황혜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이번 다문화 요리 경연대회는 다문화가족 뿐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다문화사회를 이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다문화 요리 경연대회 (2015년 사진)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조기 적응과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한다. 가족 및 자녀 교육, 상담, 통번역, 자조모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제570돌 한글날을 맞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에도 일조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세계 각국에서 온 결혼이민자들이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고 해서 기대된다”며 “음식을 통해 내·외국인이 상호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