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에 취약한 주민들에게 울타리안전지도 설치하고 체험훈련 실시해
주민주도의 자체 위기 대응력 높여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오는 25일 성뒤마을에서 서초소방서와 복합화재 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 성뒤마을(방배3동)
이 날 행사에는 성뒤마을 주민과 방배3동 자율방범대, 서초소방서, 군부대 등 총 150여명과 구조버스, 펌프차 2대, 탱크차 2대, 구급차 등이 투입 되어 오후 2시부터 40여분간 대규모 합동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가 이번에 훈련을 계획한 것은 재난상황에 취약한 집단무허가촌에 복합적인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진압이나 복구지원 등 재난대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훈련은 방배3동 무허가건축물 밀집지역인 성뒤마을에서 일어난 화재가 주민들에 의한 자체진압에 실패하여 인근 우면산 야산으로 번진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훈련은 ▲14:05~14:15 주택 화재발생 상황에 따른 주민들의 초기화재 진압과 소방서 진화작업, ▲14:15~14:30 주변주택과 산불로 화재가 확대되어 가는 상황에서 소방차 살수로 화재 진압, 마지막으로 ▲14:30 ~14:40 산불진화대와 군부대가 투입되어 잔불제거 작업을 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구는 2015년 1월 집단무허가촌 재난 예방을 위해 관내에 있는 밀집지역인 성뒤마을, 두레마을 등 5곳에“울타리 안전지도”를 설치한 바 있다. 집단무허가촌에 번지가 부여되지 않은 점에 착안해 가구별 고유번호를 지정.부착하고, 마을 입구에 전체 가구의 위치를 도면으로 표기한“울타리안전지도”를 설치해 화재나 범죄발생시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구 관계자는“관내 취약지역에 대한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해 자체적인 재난대처능력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체험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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