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 정몽근 회장 | ||
특히 양측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형제기업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사촌기업인 현대백화점 정몽근 회장이 주총 전에 어느 편의 손을 들어줄지 의사를 밝히겠다고 말해 관심.
정 회장은 정상영 명예회장의 조카고, 현 회장에게는 시숙이다. 현대그룹의 경영권과 관련해 오너 직계 형제가 어느 편을 지지할 것인지 공개적으로 의사표현을 예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 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는 엘리베이터 지분 2.9%에 대한 의결권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이 같은 뜻을 밝힌 것은 ‘숙질간의 전쟁’으로 비유되는 현대그룹 경영권 다툼을 더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정몽근 회장이 의사표현을 하게 되면 집안의 장자역할을 맡고 있으면서도 ‘중립’을 고수하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사표현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정상영-현정은 양측을 모두 긴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