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7일부터 한 달간 매주 일요일 마다 총 4회 개최
- 음향기기 없이 국악 본연의 울림과 악기 고유의 소리에 집중 할 수 있는
최대 50명 소규모 사랑방 공연
- 서한범 전통음악회장 전통 국악에 대해 쉬운 해설 곁들일 예정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겨울철 한옥 사랑채에서 울려 퍼지는 국악을 감상하며 우리 소리의 진수를 느끼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문화재단은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창의문로 5가길 2)에서 11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총 4회에 걸쳐 「해설이 있는 국악 무계원 풍류산방(風流山房) 2」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우리 국악의 전승과 계승을 위해 역량을 갖춘 중견급 명인의 소리를 일체 음향기기 사용 없이 국악 본연의 울림과 악기 고유의 소리에 집중 할 수 있는 사랑방 공연으로 진행된다.
매 공연마다 50명씩 관람 인원을 제한하는 소규모 공연으로 옛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것처럼 전통문화공간 무계원 안채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 전통차와 한과를 즐기며 국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황숙경,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송은주,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전수교육조고 박준영, 국립창극단원 김미나,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 유지숙,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정경옥 등 국악계의 대표 얼굴들이 두루 참여한다.
▲ 풍류산방 공연일정
▲11월 27일 첫 번째 공연에서는 여창가곡, 시조, 가사, 판소리를 ▲12월 4일 두 번째 공연에서는 경기잡가와 경기민요, 판소리 춘향가 등을 감상 할 수 있으며 ▲12월 11일 세 번째 공연에서는 가야금산조와 거문고 정악, 산조 등을 선보이며 ▲12월 18일에는 가야금병창, 서도좌창, 서도민요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특히 공연은 매회 70분간 서한범 한국전통음악학회장이 사회를 맡아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우리 전통 국악에 대해 간단하면서도 쉬운 해설을 곁들일 예정이다.
관람료는 15,000원이며 회차별 50명 선착순 접수, 종로구민 및 경로자(만 65세 이상)는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문의 및 접수는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무계원, 종로문화재단 문화사업팀으로 하면 된다.
▲ 지난해 ‘해설이 있는 국악 풍류산방’진행 모습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무계원은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에 위치한 유서가 깊은 곳에 옛 한옥의 아름다움을 더한 전통문화공간으로 국악공연을 감상하기엔 최적인 장소이다.”라며 “무계원 사랑채에서 옛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것처럼 우리 소리 울림 그대로의 감동과 마주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무계원 전경
한편 전통문화시설 무계원은 지난 2014년 3월 개관했으며, 1910년대 지어진 상업용 도시한옥으로 보존 가치가 있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인 ‘오진암’이 도심의 개발논리로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부암동에 이축.복원한 것이다. 부암동에 위치했던 안평대군의 무계정사 터에서 그 이름을 빌려왔으며, 개관 이후 또한 인문학강좌, 서당체험, 다도교실, 국악공연 등 다양한 전통프로그램을 운영과 함께 서울시 유니크베뉴(unique venue)로도 선정돼 국제 회의장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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