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 ||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구애’의 뜻을 전하기 시작했다.
현 부회장은 최근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이제 이 회장님이 전경련 회장을 맡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경련 회의에 회장단 인사들이 대거 불참하는 등 전경련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4일 열린 회장단 연초 상견례 겸 회의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물론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이른바 ‘빅3’ 총수를 포함, 주요 그룹 총수들이 전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회장들이 전경련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전원이 모두 회의에 불참한 것은 처음 있는 일. 심지어 강신호 전경련 회장마저 회의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렇게 되자 현 부회장은 “이제 이건희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계속 이런 상황으로 가다간 재계의 본산인 전경련이 해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