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북도는 29일 부안 서림공원·임정유애비와 남원 구룡계곡 구룡폭 구곡, 남원 운봉 신기마을 비보림·축성표석 등 3곳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4년부터 산림과 관련해 역사적 보존가치가 큰 숲, 나무, 표석 등 유·무형의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후세에 보전하기 위해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부안 서림공원과 임정유애비는 서림공원내 서림정과 바위글씨들이 조선시대의 여류시인 이매창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부안의 풍류와 선비정신이 융합된 명소이자 정원 후원으로서의 역사성을 지닌 장소다.
또 1845년(헌종 11년) 조연명 현감의 식수 이후 체계적으로 가꾸어온 숲이 지금의 서림관아의 후원으로 신선사상이 깃든 임천정원(林泉庭園)으로서의 성격과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남원 구룡계곡 구룡폭 구곡은 주천면 호경리에서 덕치리까지 3km에 이르는 구룡계곡의 아홉 개의 폭포를 이른다.
제1 폭포와 제9 폭포 석벽에는 ‘용호석문’과 ‘방장제일동천’이라는 글귀가 선명히 새겨져 있는 등 지리산 경치 중 빼어나게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또 남원 운봉 신기마을 비보림은 영조24년(1748년)에 지세가 허한 곳에 토성을 축성하고 나무를 심어 보완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표석을 설치한 것이다.
비보림과 축성, 금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할 가치 등 역사성을 인정받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도는 이번에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선정된 3곳과 지난해 지정된 3곳(뜬봉샘, 위봉폭포, 데미샘)의 상징성을 활용해 1시군 1생태관광지와 연계함으로써 관광자원화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 게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 국립공원, 도립공원 등에 산재된 보존가치가 높은 다양한 산림문화자산들을 적극 발굴해 전라북도가 명실공히 산림문화자산의 고장으로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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