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 신청에서부터 생리대 수령까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보호와
사생활 침해 예방에 만전
- 월경에 대한 기본지식, 생리대사용방법 등이 담긴 ‘여성건강교육자료’도 전달 예정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관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3개 월 분을 지원하는「2016년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여성필수품인 생리대를 지원함으로서 여성으로서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고, 나아가 여성청소년이 건강한 성인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최근 여성위생용품을 살 만한 경제적 여력이 없어 신발 깔창으로 대신하거나, 학교를 결석하고 수건을 깔고 누워 있었다는 안타까운 저소득층 여성청소년들의 사례가 전파됨에 사회적으로 큰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종로구는 관내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의 현황을 파악하고 현재 210명에게 지원할 수 있는 생리대 수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지원 대상은 지역 내 거주하는 11~18세 여성청소년 중 의료급여 또는 생계급여 수급가정의 자녀이거나, 지역아동센터 및 아동복지시설, 방과 후 아카데미 등을 이용하는 여성 청소년이다.
특히 지원 신청에서부터 생리대 수령까지 전 과정에서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보호와 사생활 침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신청방법은 종로구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하여 본인 또는 대리인(가족, 시설장, 가정위탁모 등)이 이메일(fightinggirl@citizen.seoul.kr), 우편, 보건소 방문 등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진행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종로구보건소로 직접 방문하여 신청할 경우 담당 여성공무원이 독립된 공간에서 1:1 상담 및 접수를 할 예정이다.
또한 생리대의 구성을 다양화하여 생리대 선택 시 본인의 생리적 특성 및 선호도에 따라 자유롭게 생리대 세트를 선택, 원하는 생리대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생리대를 수령할 때도 여성 청소년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박스에 보건소 및 사업 홍보문구 없이 일반 택배처럼 포장해 가정까지 안전하게 배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월경에 대한 기본지식, 생리대사용방법 등 꼭 알아두어야 할 건강지식이 담긴 ‘여성건강교육자료’도 생리대와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리대조차 살 수 없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프고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종로구 여성청소년들이 여성으로서의 기본적인 삶을 누리고,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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