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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가이’ 서재응(27·뉴욕 메츠)이 최근 측근과의 전화통화에서 마이너리그 재강등설에 대한 심적 고통을 털어놓으며 한국으로의 U턴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쳤다가 여러 차례의 만류 끝에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아트 하우 감독이 뉴욕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는 서재응을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서재응이 그동안 참았던 감정을 폭발시켰던 것.
시범경기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을 때도 하우 감독의 선수 기용 여부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서재응으로선 경기 결과에 따라 춤을 추듯 달라지는 감독의 선발 기용 기준이 대체 무엇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특히 선수 입장을 고려하기는커녕 인터뷰 때마다 자신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 표현으로 자존심을 긁는 감독을 도통 이해할 수 없었던 것.
결국 그는 자신의 꿈을 위해 자존심을 꺾느니 차라리 마음 편하게 한국에서 재미있게 야구를 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가 측근의 설득에 의해 겨우 제자리를 되찾았다고 한다.
서재응이 시즌 초 부진의 늪에 빠졌던 가장 큰 이유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귀국 후 이런저런 행사와 인터뷰, 방송 출연 등으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 서재응도 이 부분에 대해 당시 인터뷰 때마다 걱정을 늘어놓았는데 결국 그 결과가 시즌 성적으로 연결되다보니 후회와 아쉬움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서재응은 올 시즌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오면 지난 귀국 때의 경험을 교훈 삼아 외부 행사 등을 삼가고 개인 운동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