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성장잠재력이 높은 가상・증강 현실산업 지원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활동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새누리당. 송파4)은 30일, 서울시의회 제2 대회의실에서 “AR 선도도시 서울”을 위한 “AR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전망”이란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증강현실(AR) 게임이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물체를 겹쳐보이게 하는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의미한다.
사용자들을 단순히 가상공간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끌어내어 현실 속에서 게임을 펼치게 하는 것으로,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지역과 도시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좋은 수단이 되고, 도시들에게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게임산업에 대한 의회 차원의 비중있는 활동은 흔치않은 사례에 해당되는데 정책토론회를 주관한 강감창 의원은 “미래의 먹거리로 기대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 산업이 디지털콘텐츠 분야 창업을 활발하게 견인하고 있어 스타터기업들과 대기업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보다 큰 생태계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획경제위원회 조상호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밝고 희망적인 미래에 대한 메시지가 찾아보기 어려운 최근의 현실에서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이슈들이 서울의 미래들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 의원으로서, 또한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강감창의원이 좌장을 맡아서 진행 하였고 5섹션에 대한 주제발표와 3명의 지정토론으로 이어졌다.
지정발표는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 허동균이“AR, VR 산업의 이해”, LuDuS501 정석희 대표가“VR&AR Business”, 인그레스 레지스탕스 진영 김지윤 전 PoC가“AR게임의 흐름과 개발 전략”, 롯데월드 VR연구실 이승연 수석연구위원이“AR/VR 산업에 대한 롯데월드의 방향”, 취업포탈 커리어 경력개발연구소 김진영 팀장이“AR게임 산업의 부가가치”의 주제를 발표하였고, 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 장영민 과장, 나이앤틱 동해랑 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 매니저, 주식회사 셀빅 이상로 대표이사의 지정토론으로 이어졌다.
강감창 의원은“우리곁에 다가온 게임영역은 이미 AR과 VR의 경계를 넘어 게임과 생활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며 “게임을 하면서 생활하고 생활 속에서 게임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원은 향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AR게임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가상・증강현실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용역 예산확보, 서울시 차원의 증강현실 국제대회 유치노력, AR게임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조상호, 도시안전건설위원장 주찬식, 김용석, 김영한, 김진철, 남창진, 맹진영, 박중화, 송재형, 신건택, 우미경, 이명희, 이석주, 이신혜, 이윤희 의원 등 많은 시의원 참석하여 깊은 관심을 보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주제발표자, 지정토론자의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 주제 발표자의 주요 발언내용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 허동균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의 연혁과 개념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인그레스 게임의 예에서 보듯이 가상세계와 현실의 경계는 무너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미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정부는 개인간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LuDuS501 정석희 대표는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에서는 2016년을 VR의 원년이라고 선포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 사업자, 투자자 모두가 후발주자전략이 아니라 선구자적 태도를 가지고 AR, VR산업 육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AR, VR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관련 법령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그레스 레지스탕스 진영 김지윤 전 PoC는 증강현실(AR) 게임은 기존 게임과 달리 사용자를 가상공간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끌어내어 현실 속에서 게임을 즐기게 하는 것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를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관련 산업과 연계되어 비즈니스적 측면에서의 영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롯데월드 VR연구실 이승연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세계최대 테마파크 박람회인 ‘IAAPA Attractions Expo 2016’에서는 VR, AR과 관련된 전시품이 약 20%에 달한다며, “VR과 AR 기술이 테마파크의 공간적, 비용적 한계를 극복하는 미래기술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취업포탈 커리어 경력개발연구소 김진영 팀장은“2016년 어노말리 서울대회에 외국 관광객 2천여명이 다녀감으로써 운송, 숙박, 요식업 등 관련 사업에 많은 부가가치가 발생했다”며, “증강현실( AR)게임 산업은 투자에 비해서 상상이상의 많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지정 토론자의 주요 발언내용
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 장영민 과장은 서울시는 그간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해왔다며,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서울시는 앞으로 AR, VR 게임의 붐업과 다양한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이앤틱 동해랑 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 매니저는“증강현실(AR)은 게임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과 결합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과 협업으로 지역경제, 관광, 문화 연계되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회사 셀빅 이상로 대표이사는“기존의 기능성 게임은 게임의 과몰입으로 인한 범죄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야기하였지만, AR게임은 사람 사이의 소통을 이끌어 내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플로어에서의 열띤 질문이 이어졌는데,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울산에서 올라온 유저는 포켓몬고 오픈전망과 시골지역에서의 게임환경 개선전망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는 등 참석자들이 AR게임 환경변화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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