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룡 원내대표(왼쪽)와 박근혜 대표. | ||
김 대표는 얼마전 당 사무처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당시 자기 사람들을 주요 보직에 심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다. 당내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도 김 대표의 의중이 크게 고려돼 원내대표라는 직함에 걸맞게 원내 조직을 빠른 시간 내에 장악했다는 평을 들어왔다.
한나라당의 한 비주류 의원은 “지난 9월22일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가 내놓은 수도이전 반대에 대한 대안이 격론 끝에 당론으로 결정되지 못하면서 당 지도부의 체면이 떨어졌지만 사실상 모든 비난의 화살은 박근혜 대표에게 향했다”라 밝혔다. 당 지도부가 욕을 먹어도 한나라당에선 박 대표의 상징성이 강하기 때문에 모든 과오가 박 대표에게 몰아지는 반면 원내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김 대표의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당내 계보가 없다시피 한 박 대표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르내릴수록 그동안 잠재적 대권주자로만 거론됐던 김 대표가 ‘용꿈’을 꿀 확률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