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10시 시장 중앙통로서 김치 2,500kg 담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동대문구는 경동시장, 청량리시장 등 수많은 전통시장이 발달했다. 그중에서도 한 시장 상인들이 5년 째 한푼 두푼 모아 연말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지난 12월 진행된 답십리현대시장 김장 나눔 행사(가운데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답십리현대시장 상인들이 8일 시장 중앙통로에서 관내 이웃을 위한 김치 2,500kg을 담가 나눈다.
8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하는 나눔 행사는 점포에서 배출되는 폐지를 수거해 마련한 기금과 상인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모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준비한 것이다.
이날을 위해 시장 상인들은 전날부터 김칫소와 절인 배추를 준비했다. 추운 날씨에도 5년 째 김장 김치 나눔을 이어온 상인들의 얼굴엔 올해도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뿌듯함이 감돌았다.
구는 이날 담근 김치 2,500kg를 답십리2동주민센터, 장안사회복지관을 통해 홀몸어르신, 한부모 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250여 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구 관계자에 따르면 답십리현대시장은 동대문구 전통시장 중 시장 매니저, 전통시장 가는 날 등 시장 활성화 프로그램 참여율이 가장 높은 시장이다. 현재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시장 내 고객센터를 짓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상인들이 있어 훈훈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전통시장이 앞으로도 오래 사랑받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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