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조 회장은 신년 하례식 중에 원래 준비된 원고에 적혀 있지 않은 ‘금연’을 화제로 꺼내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것.
지난 3일 대한항공은 김포 본사 강당에서 재경직원 차장급 이상 간부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가졌다. 그동안 잦은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던 조양호 회장 등 경영진들이 모두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는데 조 회장은 신년사로 ‘리딩 글로벌 항공사’로의 도약을 역설했다.
특히 그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출 10% 증대, 비용 10% 절감, 생산성 10% 향상을 해야 한다”며 이른바 ‘텐-텐-텐(10-10-10)’ 개념을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신년사가 끝나갈 즈음, 조 회장은 원고를 덮고 뜻밖의 얘기를 꺼냈다. ‘금연’이다.
조 회장은 “다른 누가 아닌 본인의 건강을 위해 금연을 하자”며 “(본인이) 건강해야 회사도 발전하고 사회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