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명동에서 알몸시위를 벌였던 크리스티나 조(왼쪽)와 리사 프랜제타. 임준선 기자 | ||
한국 최초 알몸시위의 주인공이 된 두 사람이 한국을 찾아 이런 시위를 벌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중구경찰서에서 풀려난 직후인 낮 2시경 숙소인 세종호텔에서 <일요신문>과의 단독인터뷰가 이뤄졌다.
그들이 한국을 찾은 이유는 ‘동물 사랑’을 위한 모피 의류 착용 반대의 뜻을 밝히기 위해서다. 최근 PETA는 한국의 모피 산업 발전을 우려하고 있다고.
리사는 “한국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어머나’하며 놀라길 원했다. 그런 놀람이 동물 보호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국에 온 것”이라고 얘기한다. 한국계 미국인인 크리스티나는 이번 알몸시위 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조국 한국을 찾아 감회가 남다르다고.
이들은 친절하게 대해준 경찰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나라의 경찰과 충돌한 바 있다”는 리사는 “한국 경찰은 마실 물까지 손수 챙겨주며 친절하게 대해줬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경찰서에 잡혀갈 것을 알면서도 알몸시위를 하는 이유를 묻자 크리스티나는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살아있지 않는가.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동물들을 생각할 뿐”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