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열 개라도…’
![]() |
||
‘별일 아니다’는 식의 소속사의 반응은 네티즌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고, ‘합의금 1억원 요구’ 관련 발언으로 피해자의 심기를 건드려 합의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오죽하면 피해자측에서 “김상혁은 나이 어린 친구인데…, 주변의 어른들이 잘못한 것 같다”고 얘기했을 정도다.
특히 1차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중략)…한시적인 (출연)정지 처분을 받은 데 대해 깊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소속사 키스엔터테인먼트 안성준 대표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살인사건’ 발언과 관련해서 네티즌들은 두 건의 이전 사건을 거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탤런트 류시원과 조형기 역시 뺑소니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는데 당시 사건 피해자들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네티즌들은 안 대표가 살인사건을 운운한 것을 두고 이들이 현재 정상적으로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지칭한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음주운전 적발 정도는 별다른 사건으로 여겨지지 않는 게 요즘 연예계의 현실이다. 또한 김상혁의 경우처럼 음주 운전에 뺑소니까지 더해져 특별가중처벌법에 해당되는 사안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연예인도 연예계 복귀에 어려움이 없다. 이런 현실에 비춰볼 때 김상혁 사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소속사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속사의 이런 안일한 대응이 결과적으로 정말 ‘별 일 아니게’ 조용히 마무리 될 뻔했던 사건을 일파만파로 확대시켰다는 게 연예 관계자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