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오늘 서울 아침 최저 온도는 영하 9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동장군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한겨울 추위가 기세를 떨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땅이 얼어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 친환경 제설송풍기로 보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구청 직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 10계명 홍보, 도시형 아이젠 배포, 친환경 제설장비 도입 등 겨울철 낙상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 10계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굽이 낮은 신발 신기 ▲평소보다 보폭 줄이기 ▲손에 물건 드는 것 자제하기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 여러 벌 겹쳐 입기 ▲주머니에 손 넣은 채 보행하지 않기 ▲응달진 곳 피해서 보행하기 ▲비틀거릴 정도의 과음 하지 않기 ▲급격한 회전 하지 않기 ▲빙판길은 땅바닥 보며 걷기 ▲보행보조기 이용하기
구는 특히 낙상사고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낙상사고 예방 10계명을 어르신 소식지에 게시하는 등 낙상 예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낙상사고 위험 지역 10곳을 선정해 산악용 아이젠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시형 아이젠 250개를 비치했다. 또한 낙상사고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아이젠을 보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눈이 쌓여 얼음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좁은 골목길이라도 초동 제설이 가능한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바람을 이용하는 친환경 방식을 서울시 최초로 도입해 구 곳곳에서 활용하고 있다.
한편, 동대문구는 내년 3월 15일까지를 제설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 소형액상살포기 확대 설치, 보도구간 지정노선 책임 제설, 심야 제설반 운영, 투수블록 설치, 잔설제거반 5분대기조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눈에 대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매서운 추위로 인한 구민 피해와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보행이 불편한 노약자를 위한 낙상사고 예방에 더욱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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