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발행키로한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지폐 디자인(위)이 러시아 소치올림픽 기념 지폐(아래)와 비교당하며 비난받고 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16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지폐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해당 기념 지폐는 2000원권 1종으로, 한은이 발행하는 우리나라 최초 기념 지폐다.
한은은 “평창동계올림픽 대회를 널리 홍보하고 한국 은행권의 품질과 디자인 수준을 대외에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한은의 기대와는 달리, 디자인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일가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함께 비난을 하기도 했다.
“이것도 최순실의 작품 아니냐” “자금조달을 위해 급조한 것 같다” “베이징 올림픽과 러시아 소치올림픽 기념 지폐와 비교했을 때 형편없다” 등의 반응이다.
한편, 한은의 기념 지폐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지난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평창올림픽 홍보영상을 공개했을 때의 반응과 비슷하다.
문체부는 평창올림픽의 홍보를 위해 2억 7000만 원을 들여 영상을 제작했으나, 영상의 질이 떨어진다는 질타를 받았고 이후 홍보물 제작사는 최씨 일가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