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자매지로 알려진 ‘스포츠월드’가 과거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를 인턴기자로 채용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스포츠월드 창간 직전 당시 사광기 세계일보 사장이 조한규 단장에게 장 씨를 경력기자로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조 단장은 2005년 당시 스포츠월드 창간추진단장으로 활동하며 창간을 이끌었고 이후 스포츠월드 편집국장을 맡았다. 그는 2012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때 세계일보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단장은 장 씨에 대한 채용 지시에 기자로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반대 의사를 표했고 이에 장 씨는 인턴기자로 채용돼 2주 가량 출근하다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세계일보의 최순실 단독 인터뷰와 이번에 공개된 자매지의 장 씨 인턴기자 채용 등으로 세계일보와 최 씨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 한층 더 증폭될 양상이다.
한편, 세계일보 사 전 사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는 독일 있을 때 한번 본 정도”라고 부인한 바 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