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 장난 아니네?
▲ 이낙연 의원 | ||
조 수석, 유 의원과 시종일관 논쟁을 벌인 김·노 의원과는 달리 미소 띤 얼굴로 대담을 지켜보던 이 원내대표는 패널 간의 언성이 높아지자 “이렇게 싸우는 것을 보니 연정 되더라도 잘 안될 것 같습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 의원이 “카메라만 있으면 각 당 의원들끼리 갑론을박하면서 싸우지만, 사적인 영역에서는 함께 골프도 치고 술도 먹고 형님아우 하면서 지내지 않느냐.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가 큰 틀에서 연정을 합의해 주면 의원들끼리 서로 논의하고…”라고 하자 이 원내대표는 “정부는 사적인 영역이 아니올시다”라며 말을 끊었다.
곧 이어 “열린우리당 의원 2/3가 연정에 반대합니다”라고 주장한 이 원내대표는 낮은 목소리로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가 만나면 (연정을) 접는 것으로 (조용히) 정리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해 상대측을 머쓱하게 했다.
토론 막판 유시민 의원 등이 개헌의 조기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뉘앙스를 풍기자, 이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대로 2006년 개헌 논의를 시작해 2007년 개헌을 완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며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이 노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이었음을 은근히 상기시키는 화법으로 ‘개헌 속도조절론’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