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일요신문] “삼성이 서둘렀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의 독일회사와 삼성간의 ‘186억 매니지먼트 계약’ 상황을 이같이 밝혀 파장이 일 전망이다.
노 전 부장은 22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참고인에서 증인으로 채택돼 삼성과 최순실의 관계 등을 시사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과정에서 삼성과 만난 사실을 묻던 중 노 전 부장은 박상진 사장 등 삼성 고위인사들과 만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 전 부장은 당시 186억 원 상당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삼성이 최순실의 성화에 서둘렀다고 덧붙였다. 당시 독일 매니지먼트사는 사무실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삼성이 계약을 서두른 점은 의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삼성이 최순실과의 관계를 통한 모종의 대가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정황으로 특검이 삼성을 정조준 해 국민연금 등을 압수수색한 점과 맞물렸다.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 등의 뇌물혐의 입증을 위한 삼성의 본격적인 수사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한편, 노승일 씨는 최순실의 노트북과 최 씨가 사용한 자신의 컴퓨터에서 기밀문서 등을 파일로 채취해 검찰 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노 씨를 절취 혐의로 몰아붙이자, 노 씨는 처벌을 받겠다고 맞받아치는 등 청문회장에 잠깐 소동이 있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