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포스코가 연말연시를 맞아 직원들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하고 재래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연말을 앞두고 전 직원에게 1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일괄 지급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침체된 재래시장과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단행됐다.
이에 부응해 포항제철소 환경자원그룹 임직원들은 지난 22일 재래시장인 포항시 남구 해도동의 큰동해시장을 방문해 연말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지급받은 상품권을 사용해 시장 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과일과 생필품 등을 구입했다.
포항제철소 주재 직원이 8천여 명 인 것을 감안하면 연말 상품권 사용으로 지역에 창출될 경제적 효과는 8억원에 이른다. 일부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침체된 지역경제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제철소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직원들에게 포상과 격려금으로 지급한 전통시장 상품권은 250억원에 이른다.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포항제철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항제철소가 지원하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올해로 13번째를 맞아 역대 최다 인파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발돋음했다. 이 기간 중 187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와 800억원에 달하는 경제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20일 포항제철소는 야간 경관조명을 6년 만에 재정비함으로써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만들었다. 경관조명 설치로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돼 침체된 지역경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포항제철소가 들어서면서 맺기 시작한 자매결연 마을 수는 포항 인근에 127개에 이른다.
매주 토요일이면 직원들은 자매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급여기부(1%)를 통해 소외이웃을 돕는다. 사랑의 연탄 나눔활동, 김장김치 봉사,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 사업 등 지역 맞춤형 봉사활동을 통해 포항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무료급식소, 지역 아동센터를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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