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경영’ 본격 시동
전 회장은 지난 1993년 그룹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전무, (주)파라다이스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4년부터 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지난해 11월 전낙원 회장의 작고 이후 예우 차원에서 회장직을 공석으로 남겨두었다.
전 회장의 취임으로 그룹의 경영 방향은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파라다이스측의 설명이다. 전문경영인 체제가 잘 갖춰진 데다 지난 1년간 전 회장이 실질적인 회장 역할을 수행해 왔기 때문이다.
전 회장은 조용한 성격으로 평소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한다. ‘카지노 대부’로 불리던 선대 회장의 위치를 의식한 듯 취임식도 임직원과 귀빈 4백 명이 모여 비교적 단촐하게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서 헤드테이블에는 전 회장의 큰고모인 수필가 전숙희씨, 전 회장의 작은고모부인 김성진 고문, 국무총리를 역임한 정원식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 등 전 회장 체제의 후견인들이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