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발판 ‘카드’로?
▲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눈길을 끄는 대목은 르노닛산그룹에서 르노삼성차의 역할이었다. 기자회견 내내 곤 회장은 르노닛산그룹의 양대축이 르노자동차와 닛산자동차임을 분명히 했다.
일례로 그동안 내수에 치중했던 르노삼성이 내년부터 SM3 3만대를 남미나 중동, 러시아 등지에 ‘닛산 브랜드’로 수출할 것이라는 ‘선물’을 발표했다. 또 2007년 하반기에는 르노와 르노삼성이 공동개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종(SUV)를 유럽시장에 ‘르노 상표’로 수출할 것이라며 향후 르노삼성차의 부산공장 활용도가 커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르노삼성의 향후에 집행될 투자비는 시설 확장보다는 연구개발비 등에 집중될 것이란 얘기도 덧붙였다.
또 수출과 관련해 별도의 수출 마케팅 부서를 신설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닛산이나 르노의 필요에 따라 르노삼성차의 생산분을 세계 시장에 투입할 것이기에 르노삼성차 차원의 해외마케팅 부서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번 방한에서 그는 르노삼성의 생산성과 기술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향후 곤 회장이 르노그룹의 중국 진출등 르노의 미래전략에서 르노삼성에 더 큰 역할을 부여할지, 종업원의 숙련도가 높고 생산성 좋은 생산기지 정도로 활용할지 주목받고 있다.
김진령 기자 kj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