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대구 수성구 고산3동에 제2의 키다리아저씨가 나타났다.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경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녀가 이웃돕기 기부의사를 밝혀 담당자가 후원신청서를 작성토록 했다.
부부로 추측되는 이들은 신청인 란에 ‘익명’이라고 적은 뒤 수표 1000만원권을 내밀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고산3동희망나눔후원신청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역주민들을 위해 쓰여진다.
한편 수성구에는 2003년 이후 매년 명절마다 백미10㎏ 2000포를 전달하는 일명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 2014년 익명의 기부자가 노환으로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에는 자녀들이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어김없이 명절마다 쌀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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