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다리 좀 놓아줘”
이날 사회자인 시사평론가 정관용씨는 그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과거에 얽혔던 악연 같은 걸 풀거나 그럴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강 전 의원은 이에 “그러고 싶은데 사실은 제가 찾아가서 인사드리는 것도 좀 이상하고. 이 방송을 듣고 누가 주선해주시는 분이 좀 계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DJ는) 대통령을 지내셨던 분이고 또 실제 민주화에도 기여했다”며 “어찌됐든 파란곡절 끝에 이제 (내) 재판이 끝났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 없이 스스럼없이 만나 뵙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회자가 이어 ‘DJ와 YS 두 전직 대통령의 화해 회동에 대한 생각이 어떠냐’고 질문하자 강 전 의원은 “국민을 위해서 그런 자리가 반드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 전 의원은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 “만약에 3·4월에 정치 재개 쪽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저의 최고 목표는 집권을 해보는 것”이라며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두 번 실패했다. 미력하지만 저의 힘을 보태 이번엔 정권을 다시 가져오는 것이 제 목표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you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