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천식환자가 정상인보다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재호 교수(호흡기내과)는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22만8,744명을 분석해 천식환자(6,372명)와 일반인(22만2,372명)의 자살 생각 및 자살시도 위험성에 대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일반인의 5.7%가 2주 이상 우울감을 느낀 반면, 천식환자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12%가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살을 생각해본 비율은 일반인은 9.8%, 천식환자는 24.4%로 조사됐다. 실제로 자살을 행동에 옮기는 자살시도는 천식환자 1%, 일반인 0.4%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천식환자는 천식이 없는 사람에 비해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1.53배 높았으며 자살 시도율도 1.32배 높았다.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정재호 교수는 “천식환자의 자살 생각 및 자살 시도가 일반인에 비해 높아 천식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정신건강학적 평가 및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천식과 자살의 상관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돼 국제적인 정신건강의학 저널인 ‘Annals of Gener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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