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위해 멍에 멨더니…’
▲ 홍순영 전 장관(왼쪽), 김선길 전 장관 | ||
홍 전 장관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누가 뭐라 해도 당시엔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며 “나는 지금도 (한일어업협정 체결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독도를 중간수역에 넣은 것이 결과적으로 오늘날 독도 문제를 야기시킨 근본 원인이라는 비판이 강하다’는 질문에 대해 “나는 별로 할 말이 없다. 지금 현직에 있는 분들에게 물어보라”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김 전 장관의 부인은 “어제도 그 문제로 남편이 한 신문사의 기자와 전화로 언쟁을 벌이는 것을 봤는데 정말 너무들 한다”고 불만을 나타내며 “남편은 당시 오로지 우리나라와 어민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와서 독도 문제가 마치 당시 한일어업협정 때문인 것처럼 문제 삼는데 그것은 어업협정일 뿐인데 왜 자꾸 영토 문제와 결부시키는지 모르겠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는데도 자꾸 문제만 삼으려 하는 언론 탓에 (김 전 장관이) 지금 상당히 참담한 심경”이라고 입장을 대신 전했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