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할 땐 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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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정부가 대한생명 매각을 발표한 지난 99년 이후부터 인수의사를 표시, 지난해 말에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나섰다. 특히 김 회장은 유일한 경쟁 상대였던 미국의 메트라이프사가 지난 3월 인수를 포기해 사실상 대한생명의 새주인으로 한발 다가서는 등 김 회장의 금융그룹 건설의 꿈이 성사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대한생명 매각절차가 최대주주인 예보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데다, 대한생명의 기업가치 평가 기준일 변경시도, 한화의 인수자격 심사 지연 등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자 김 회장이 크게 분노하기에 이르렀다.
박종석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27일 “정부의 요청으로 대생 인수에 나섰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고 보니 당황스럽다”며 “6월 말까지 인수협상이 결론나지 않을 경우 대생 입찰을 포기할 것”이라며 김 회장의 분노를 대신 표현했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미국 출장길에 오른 김 회장은 이날 박 부회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사전에 보고받았으나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만선 기자 hm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