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무현과 조중동’ 전쟁 흡사 지적도
이재명, 과거 ‘형수 막말’ 논란 가족사와 철거민 관련 조작보도 비판
TV조선 형사고발 등 모든 조치 나설 것
이재명 성남시장이 TV조선 폐간을 주장하며, 허위보도에 법적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기자회견하는 이재명 성남시장=박은숙 기자
[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거대언론의 부당선거 개입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면서 “(자신 관련)사건 조작과 허위보도 한 TV조선의 폐간에 나서겠다”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TV조선은 허위사실의 보도를 통해 유권자인 국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타격을 가함으로써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시장은 “TV조선에 대해 형사고소, 정정보도 요청, 손해보상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TV조선은 대선주자 검증보도로 이재명 시장의 가족사와 철거민 폭언 등 을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내용이 수년전부터 이미 불거진 상태로 일방적인 입장과 일부사실을 왜곡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재명 성남시장=박은숙 기자
이날 이 시장은 TV조선 보도사실 관련 자신의 셋째형(박사모 성남지부장) 정신병원 입원동의서, 어머니 폭행협박으로 처벌받은 공소장, 어머니가 신청한 접근금지명령서 등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정면 반박했다. 공개된 정신병원 입원동의서에는 이 시장이 아닌 셋째 형수 박 아무개 씨와 딸 이 아무개 씨 이름이 공대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공직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부정부패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부당한 이권개입, 인사청탁을 막기 위해 형제 간 인연이 끊어지는 것까지 감수해 왔다.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TV조선은 ‘셋째 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라는 악의적 허위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철거민과 시의원에 막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오히려 이 시장이 철거민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특히, 이 시장은 “공정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 또한 공직의 중요한 덕목”이라며 “원칙을 무시하고 힘을 앞세워 부당하게 가해오는 요구에 대해 단 한 번도 굴복하지 않았다. 그것이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는 사회가 공정사회”라며 “국정을 농락한 대통령은 탄핵시키고 구속해야 하며, 세금을 갈취한 재벌 또한 재산을 몰수하고 구속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려는 언론 또한 당연히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저는 개인적으로 흠이 많은 사람”이라면서도 “이 사회의 부당한 기득권구조와 부정부패와 맞서 싸우다 생긴 흠이다. 부정부패를 막으려다 구속된 일도 있고, 친인척 형님의 시정개입과 이권개입을 막기 위해 의절도 했고, 가족불화도 생겼다”고 말했다.
말미에 이 시장은 “저의 부족함을 인정하지만 과거 저의 부족함, 상흔들을 부족함의 근거가 아니라 부당한 기득권자들의 부당한 요구를 막기 위해 싸우다 생긴 영광스런 상처로 받아들여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이 TV조선 등을 거론하며, 적폐언론 척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하자,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선일보 등 이른바 보수언론과의 전쟁이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이재명 시장에 대한 보수언론의 견제가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출처=이재명 “적폐언론, 대선에서 손 떼라”]